HOME > 늘빛마당 > 문화마당 > 글방
    제 목   가을국화와 담배연기
    작성자   구자영  (접속지 IP : 125.190.101.11)     작성일   2017-10-20
 

가을국화와 담배 연기

 

바람 서늘한 점심 때

생활의 필요를 해결하러 나서는 길에

성큼 다가온

가을과 겨울의 합창.

 

노란 국화와 빨간 포인세티아,

한 화분에 담겨

계절의 멧세지를 전하고 있다.

 

누굴까?

이렇게 조합해서 가로수 옆에 배열해 놓은 이는?

 

지나가는 계절의 아쉬움을 한꺼번에 담아서 애틋함을 드러내는 이일까?

빨간, 노란, 색색 조합으로 아름다운 꽃들의 자태를 보여 주는 이일까?

아니면,

담배 한 대를 꼬나물고, 생의 의미를 생각하는 이일까?

 

정갈하고 정돈된 아름다운 모습으로 시작하였다가

흐트러지고 추해 져서 사그러져 버리는

끝일지라도

 

지금은 아름다움.

 

사라져 가는 담배 연기처럼

끊임없이 변하고 허물어져 가는 허공의 몸짓이

모든 죽어 가는 것들의 흐름을 대변한다면

 

생은 나풀나풀 정함이 없는,

그러나 존재 이유를 가지는 나비의 춤이다.

고추잠자리 빠알간 몸통 위에 빛나는 한 가닥 햇빛이다.

사라져 가는 담배 연기의 아름다운 춤처럼.

 

그 흐름위에 아직도 태양은 뜨겁디.

바람은 속삭이며, 햇빛은 노래한다.

 

마음의 눈이 열려져 있는 곳.

모든 것이 의미를 가지는 그 곳에서.

                                                                              2017. 10. 19. 구자영 장로

 
번호
제목
성명
파일
작성일
조회수
21
우리는
구자영
17-12-30
304
20
바람이 분다
구자영
17-12-04
275
19
가을, 빨간열매 초록잎사귀나무
구자영
17-11-15
343
18
탑, 가을
구자영
17-11-07
319
가을국화와 담배연기
구자영
17-10-20
297
16
아! 가을이다
구자영
17-09-25
235
15
“너는 너처럼 살아라”
김성인
11-10-10
489
14
하나님은 언제나 삼등입니다.
김성인
11-10-10
738
13
아이야!
정명성
11-03-31
540
12
이런 부모가 되게 해주소서[퍼온 글]
김성인
10-09-29
749
11
목사의 마음
관리자
10-04-19
640
10
“나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
관리자
10-04-12
654
9
우동 한그릇[완결판]
김성인
09-07-20
796
8
오각형의 비밀
정명성
09-04-11
594
7
노부부만두집이야기
정영희
09-03-20
551
6
노부부의 만두집사랑 이야기[퍼온글]
김성인
09-03-02
634
5
  Re : 노부부의 만두집사랑 이야기[퍼온글
김감규
09-03-10
646
4
심금을 울리는 글
김만경
09-01-23
580
3
한국교회의 죄를 고발합니다
관리자
09-01-16
581
2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는 10가지 방법
김만경
09-01-13
501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