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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탑, 가을
    작성자   구자영  (접속지 IP : 125.190.101.11)     작성일   2017-11-07
 

탑, 가을

 

무엇을 위한 기도일까?

누구를 향한 정성일까?

 

정갈한 받침석, 공교한 조각석들을

층층이 쌓아 놓고, 첩첩이 쌓인,

뾰족한 첨탑이 하늘을 향해

 

오롯한 자태로 서있는

염원.

 

억겁을 돌아도 해결되지 않는

물음을 두고,

 

돌고 도는 상념의 수레바퀴.

 

거북이, 우직한 조각상은 쉬임없이

물을 흘려 내고,

가녀리게 서 있는 두 개의 촛불은

스스로를 태우고, 또 태우고 있다.

 

담 너머 감나무의 섯부른 탱자 감들은

색색 나무 흐드러지게 거느리고

가을을 그려 낼 때,

 

한 잎 떨어지는 단풍은,

一卽一切多卽一.

 

많은 미련을 남겨 두고

많은 염원을 품은 채로

또 다른 영겁에의 준비 속에서

이 가을을 마감하고 있는데,

 

하늘은 여전히 하늘이고, 흙은 여전히 흙이다.

혹여, 흙을 하늘로 바꿀 수는 없을까?

                                                                      2017. 11. 4. 구자영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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